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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 수치법제 기준 마련 시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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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업사서 취급, 주요성분 유실 우려
行氣藥인 후박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후박은 일반적으로 생강즙에 넣었다 볶는 등 수치법제를 거친 후 환자에게 투약되는 약재로 많은 한의원에서 포제를 한 약을 구입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기준도 없고 관리도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후박은 필수 수치품목은 아니지만 기원 및 형태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품목으로 제조업소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69개 품목 중 하나여서 제조업소 이외에는 약재를 제조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한약재 시장에서는 일반 약업사에서 후박을 수치법제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세롬제약(주) 이정복 수치법제연구소장은 “후박을 생강즙에 넣었다가 삶을 경우 조금만 지나쳐도 주요성분들이 유실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신미를 낮추고 소화를 돕기 위해 수치법제하는 것으로 위험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제조 방법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또 강후박의 경우 육안검사로는 코르크층이 완전히 벗겨졌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마그놀롤이나 호노키올의 함량을 표시하는 방안 등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후박은 정밀검사를 거쳐 마그놀롤 함량이 0.8% 이상 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기준에 미달된 제품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롬제약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15년 이상 된 호북후박(Magnolia officinalis)의 수피에서는 기준물질이 2.0% 이상 다량 포함돼 있었으나 5~7년생 일후박(Magnolia ovobata)에서는 검출되는 양이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박에 붙어있는 코르크층에는 아무런 성분도 들어있지 않아 같은 양을 투약해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한의사들의 각별한 관찰과 주의가 요망된다.
이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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