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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에페드린 검출 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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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미 FDA 기준 제시 반박
한약 흠집 내기, 한의계 연구 강화해야
한약을 흠집내기 위한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일단 에페드린〓마황이라는 식의 억지 주장은 막았지만 한약을 양약식으로 평가해 “이것은 몸에 해로운 것”이라고 단정, 일반에 공개해 한의사의 권위를 실추시킬 일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의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국감 당시 강기정 의원(열린우리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소재 15개 한방병·의원 다이어트 처방 실태 조사 결과 15곳 중 11곳에서 마황(에페드린)이 검출 됐고, 3곳에서는 일일 최대 허용량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한의협은 즉각 “감기약 제조의 경우 염산에페드린은 1일 허용량이 61.4mg, 염산슈도에페드린의 경우 187mg이며 미국의 경우 OTC의약품에 사용이 가능하고, 1일 사용 허용기준치도 환자의 연령에 따라 120mg~240mg까지로 정하고 있다”는 반박자료를 제시했다.
특히 한의협은 강 의원측에 합성물질인 에페드린을 마황과 동일시한 것은 오류이며, 건강보조식품이 아닌 의료인이 환자를 진단하고 투약한 전문의약품임을 정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강 의원은 21일 있은 국감에서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마황을 에페드린과 동일시한 것과 검사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고, 에페드린의 부작용과 이 성분이 들어가 있는 다이어트 처방만을 문제삼았다.
강 의원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접한 모 대학 교수는 “양의약적 잣대로 보았을 때 문제가 있는 한약재를 하나씩 들추어내 한의사를 움츠리게 하려는 의도인지 모른다”며 “한약의 효능만이 아니라 문제점에 대한 연구도 서둘러 한약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독성이나 광물약은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은 약도 대비책을 서둘러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마황의 경우 계지와 함께 대표적인 해표약이다. 해표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어 한의사들은 처방할 때 극히 주의하고 있다. 그러나 한약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문제가 있는 약재’로 취급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환자의 처방전이 발급되지 않아 소비자의 알권리가 무시되고 있다는 점과 한약관리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처방전 발급과 관련해서는 22일 김근태 복지부장관이 “처방전 발급이 의무화되지 않았고, 이해 당사자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한의협도 “한방의료기관의 처방전 발행 의무화는 현행 한약재 유통 및 관리체계(누구나 한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문제 등)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한약의 오·남용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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