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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소 없는 단체는 한의협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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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藥도 시드머니 13억원 조성, 정책연구소 발족
양의계에 이어 양약단체가 최근 정책연구소 개설을 완료함으로써 정책연구소가 없는 의료단체는 한의계가 유일하게 됐다. <표 참조>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25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재단법인 의약품정책연구소(소장 문창규) 현판식과 개소식을 가졌다. 원희목 대약회장은 “정책연구소는 앞으로 약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의 기획 및 입안단계에서부터 탄탄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앞으로 의약품 개발, 생산, 유통, 약사 등 보건의료 전 분야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대약은 연구소가 가동되자마자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한약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 △약대6년제에 즈음해 한약관련 과목을 늘려줄 것을 건의하는 등 거는 기대가 매우 큼을 실감케 했다.
대약은 올 2월 정기총회에서 정책연구소 설립이 결정된 이후 회원 대상의 모금운동을 편 지 8개월 만에 연구위원 4,5명이 상주하는 정책연구소를 출범시켰다. 대약이 모금한 시드머니(종자돈)는 13원이었으며, 이외에도 제약회사의 약정금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약은 앞으로도 약사회의 모든 연구용역을 정책연구소로 몰아주고, 회원모금을 지속적으로 펼쳐 자본금을 30억원 수준으로 늘릴 방침으로 알려져 정책능력이 현저히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방의료계는 양약계보다 앞서 정책연구소를 개설한 바 있다. 의협은 의약분업 파동의 와중에서 연구소 설립을 결의하고 2002년 7월 20억원의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의료정책연구소를 발족시켰다. 현재는 소장을 포함한 연구위원이 8명이며 지원부서는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예산은 연22억9천5백만원에 이른다. 방대한 연구소를 운영하는 기본자금은 회원의 회비에 의존하고 있다. 회원의 회비는 1인당 6만원이다.
병협의 연구소는 의협보다 약간 앞선 99년 설립됐다. 5억원의 시드머니로 시작한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연구위원이 7명이며 객원연구원은 10명에 이른다. 예산은 병협에서 지원하는 3억원과 병원 대상의 세미나와 용역수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소는 연간 10여 편의 연구과제를 소화해내고 있다.
반면 치협이 설립한 구강보건정책연구소는 2000년 2억원의 시드머니로 출발했다. 연구소의 예산은 종자돈과 배상책임보상의 이자 4천5백만원이 전부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직원이 연구원을 겸직하는 등의 한계를 노정했다. 치협은 앞으로 10억원 이상의 재원마련이 필요하다는 내부결론을 내리고 연구소 활성화대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의약단체의 연구소 설립이 붐을 이루는 배경에는 과거 비즈니스방식으로는 정부와 국민에 대한 설득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의식이 자립잡고 있다. 의약단체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정책과 연구능력을 배양하지 않고서는 업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정책연구소가 없는 의료단체는 간호협회를 제외하고는 한의계가 유일하게 됐다. 한의협은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정책연구소 설립을 위한 정관개정안을 제출했으나 대체적인 찬성의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의도와 의사진행방법의 미숙으로 부결 처리됐다.
김승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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