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서비스 … ‘클리닉존’ 형성 가속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형할인점의 ‘원스톱 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쇼핑편의 제공은 물론 크고 작은 일들을 할인점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지역 최대 규모(5천700평)로 지난해 9월말 오픈한 이마트 월계점은 2층에 한의원, 의원, 치과, 약국으로 구성된 소규모의 클리닉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요즘 신설되는 대형할인점 중심으로 문화센터, 네일바, 동물병원, 자동차정비센터, 안경점, 여행사, 미용실, 피부관리실, 세탁소, 서점, 여행사, 은행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하루 수만 명이 드나들고, 각종 편의시설과 충분한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의류쇼핑센터 등이 안정적인 개원입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입지의 경우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만큼 거리의 한계가 없는 진료권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야간진료시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의원의 경우도 현재 이마트 천호점을 비롯한 6곳, 롯데마트 2곳, 홈플러스 1곳, 농협하나로 1곳 등의 대형할인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밀리오레 명동점 등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입점해 있는 푸른한의원(원장 서은미)의 경우 매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지하 3층 여성주차장 연결통로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백화점과의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성공개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 입점이 수익증대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장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분석 없이 무턱대고 수익성만 쫓아 개원하다보면 자칫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 컨설팅업계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마트는 기본적인 입점 조건으로 매장 영업일과 동일하게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계약취소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대 재계약 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할인점에서 요구하는 운영조건 등에 대한 부담 등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 개원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라면 △상권과 진료권이 다른 만큼 도로인근형·주택가형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입점 후 추가비용의 부담 여부 △마트 측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은 어떤 것이 있고, 이 요구조건을 능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 △연장된 진료시간에 대한 정신적·육체적 부담 극복 △공용 공간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내용을 필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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