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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미래포럼] 한의학의 정체성 - 토론 요약
2006년 04월 28일 () 14:00:00 webmaster@mjmedi.com
   
 
“정체성 확립을” vs “지역적 특수성 무너뜨려야”
한의학의 발전방향 놓고 발표자와 토론자 뜨거운 논쟁

윤영주 원장은 “서양의학이나 중의학,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한의학의 우월성이 확실히 밝혀져야 정체성 규명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아래 “한의학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다른 나라사람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는데 보편의학이 될 수 있나?”, “한의학의 한계는 무엇인가?”, “한의학이 중의학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한의사끼리도 대화가 안 된다고 하는데 한의학 내부의 분파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고 물었다.

인창식 교수는 4명의 발표자의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문제를 제기했다. 자체적인 논리체계가 있어야 한다는 김남일 교수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한국인만을 위한 한의학 정의는 1900년대까지만 유효할 뿐이므로 의안의 단순한 축적 이상의 학문적 발전이 추구돼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또한 ‘정성화’가 한의학의 특성이라는 백은경 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정한 치료수준을 제시한 서양의학은 나머지 치료되지 못하는 부분을 딛고 보완해서 학문적 발전을 이루는 반면 한의학은 지나치게 개인 자질에 의존해 학문발전이 더딘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의보감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태도에 대해서도 인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국립대한의대 설립시 제도변천사가 굉장히 중요시된다”면서 박용신 회장의 법규 측면의 정체성 주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자의 지적에 대해 발표자들의 재반론도 치열했다. 한의학과 중의학을 가르는 기준에 대해 강연석 발표자는 “중의학적 방법을 썼느냐 안 썼느냐 하는 문제라기보다 누구를 위해 썼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방청석의 질의는 주로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와 제도화할 때 겪는 어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한 참석자는 “향약의학이라는 것은 국부유출 방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산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보편성을 추구해야 하는 의학인 한의학은 韓國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의사는 “한의학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정체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는데 윤영주 원장은 개인적으로 TKM(Traditional Korean Medicine)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한의사는 ‘실험결과가 한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아니다’는 김남일 교수의 발표에 대해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다”면서 “학점이수-국시를 통한 검증-해당분야의 연구리포트 제출 요구로 이어지는 정부당국의 제도화논리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리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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