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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남주 한의협 윤리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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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화합 고려해 징계수위 결정”
“회원 징계요? 징계보다 구제를 위주로 운영할 것입니다. 억울한 점을 밝히는 일이 먼저이고 제재는 그 다음의 일이지요.”
대한한의사협회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남주(66·서울 송파구 잠실한의원) 씨의 소감이다. 그의 이 한 마디 속에 회원징계의 칼자루를 쥔 수장으로서 처벌보다 회원의 화합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원칙적으로는 규칙대로 집행하지만 처벌대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
실제로 그는 징계처분규칙에 규정된 다양한 징계 중에서 가급적 약한 방향으로 처벌을 고려한다. 가령 2년이상 회비를 미납한 회원을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는 규정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부득이한 경우와 의도적인 경우를 구분하여 규칙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규칙을 만든 정신이 무조건 받아내자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태만한 회원을 가려내자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부드러움을 넘어 솜방망이 처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규칙의 구속력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런 우려를 일축한다. 그는 “규칙대로만 집행하면 된다. 다만 규칙을 폭넓고 융통성 있게 해석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치적 논란이 이는 문제도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한다. 직무상 발언과 표결에 대해 위원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규정이 면책특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중앙회와의 위상정립에 단호했다. 윤리위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한의협을 견제하는 기관이지 종속된 기관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의협에 협조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 경우 임원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주는 역할이라기보다 한의협이 잘잘못을 가리기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로 정리했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의 김 위원장은 서울대 보건대학원을 나와 보건복지부 식품위생 심의위원, 한의협 전문의제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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