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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상한론 용어사전』 낸 진주표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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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 이해의 도구서, 사고력 확장에 도움되길”
한의학의 기본서로 일컬어지는 상한론. 그 권위만큼이나 다양한 주석서가 있어왔지만 최근 사전으로서는 처음으로 『상한론 용어사전』(법인문화사 刊)이 나왔다. 사전류로는 중의학이 각 분과별로 구비되어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분과 사전으로 경희대 원전의사학교실에서(85년·5개 분야) 낸 뒤로 처음이어서 관심 있는 이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이 책의 편역자가 젊은 한의사 진주표라는 사실도 적지 않은 관심을 일으킨다.
진주표(32) 씨가 상한론 사전을 만든 것은 한의학 법도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에서 비롯됐다.
그는 “최근 웰빙이 강세인데 풍토와 체질이 다른 나라의 것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는 것은 분명 잘못된겁니다. 법도를 알아야 합니다”라고 지적하고 “상한론은 그 법도를 담은 한의학의 원서”라고 확신했다.
원류를 보는 기본적인 눈이 있어야 응용하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황제내경이 원리를 제시했다면, 상한론은 그 처방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사학적으로 의미가 깊다고도 부연했다.
하지만 증상에 대한 처방만을 설명하는 상한론을 이해하는 것도 난해하기는 마찬가지. 이에 그는 “사전이 상한론을 읽는 시간을 절약해 보다 사고력 확장에 주력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전에서 뜻풀이는 물론, 원문을 번역해 놓고, 원문의 어느 구절에 몇 번이나 어떻게 나왔는지 정리했다. 번역이나 책을 뒤적이는 시간을 절약시켜 주는 셈이다. 그리고 주석은 한국 한의학에서의 상한론 관계를 보기 위해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의 것을 첨가했다. 보는 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글자 크기와 행의 길이를 맞추어 편집하는 배려도 챙겨 넣었다.
경희대 한의대 졸업 후, 동교 의사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한의역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진 씨는 재학시절부터 황제내경 등의 원서를 파일로 정리하고, 상한론은 1년 반동안 스터디하면서 공부해왔다. 한의학 전문서적 및 중의학 책의 출판 번역서 작업을 하면서 기본기를 다져 이번에 자신의 이름으로 번역서를 내게 된 것.
난치병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진 씨는 “법도를 찾기 위한 열의가 확산되는 풍토 속에서 저의 사전이 제대로 활용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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